- 2009/10/19 14:27
- pena9.egloos.com/1960005
- 덧글수 : 3
이제야 겨우 음악 삽입하는 법을 알아서;; 삽입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편애하거나 차별하는 게 아니고, 파일 등록이 거부되어서 두 개밖에 못 올렸네요.
커플 열전 라파엘 & 엠마 편과 터렌스 & 일레니아 편 bgm 섹션에 쓴 곡들을 삽입했습니다. 앞으로도 거부당하지 않는 한;;; bgm 섹션의 곡들은 배경음악으로 들을 수 있게 삽입할게요~
- 2009/10/18 03:33
- pena9.egloos.com/1959622
- 덧글수 : 4
이번에도 아주 오랜만에 올리는 커플 열전입니다. 시리즈가 4편밖에 안 되니, 새 걸 써야 할 텐데 생각하면서도, 어느 커플을 할까 쉽게 결정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최근에 단기 캠페인에서 '연애'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불꽃처럼 논의하고 고찰할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엔딩 본 캠페인인 단기 캠 [오리엔트 특급]에는 두 사람의 소녀와 한 사람의 여인, 한 사람의 도련님과 한 사람의 선생님이 PC로서 참여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여인과 선생님은 나이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성숙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두 사람의 소녀와 한 사람의 도련님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여인과 선생님은 나머지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짝사랑 상대가 되기도 하고, 상담 상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세션들 중 NPC와 정보를 위해 했던 세션 외에는 대체로 이러한 상담 세션이 주를 이뤘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소녀와 한 사람의 도련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인과 선생님은 각각 다른 상대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물론 세 사람도 나중에는 다른 사람을 만났지만, 처음에 좋아했던 사람과 이루어지진 않았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연애에 앞서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적으로 결여된 관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캠페인에서 두드러지는 관계였던 소녀1과 선생님의 이야기는 커뮤니케이션과 연애 상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 사례였습니다. 선생님 캐릭터인 터렌스는 인디애나 존스를 모델로 한 캐릭터로서, 고고학자이자 도굴꾼이며 옥스퍼드 조교입니다. 워커홀릭이라서 스물넷이 되도록 결혼은커녕 제대로 된 연애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는 그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도굴꾼이라는 것은 원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은혜 4점이라는 무시무시한 백그라운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계속하고 있으며, 그것이 이 터렌스의 가장 깊은 비밀이자 핵심적인 갈등입니다. 소녀1인 재스퍼는 남자 이름을 가진 영국 중산층의 사생아로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아들로 착각당한 후 교육받기 위해 계속 남장을 해온 소녀입니다. 룰적으로 '맨 오브 윌'이라고 해서 설득도 공포도 현혹에도 면역인 무시무시하게 굳건한 인물이죠. 그러나 오리엔트 특급에 타고 PC들을, 특히 선생님처럼 보이는 터렌스를 만나 처음으로 여자임을 간파당하고 (이후 줄줄이 간파당하지만. ...) 처음으로 존경하고 의지할 만한 상대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오리엔트 특급은 물론 예기치 않은 사고와 재난을 만나 멈추지만, 그렇다 해도 이 짧은 재난과 여행이 지나고 나면 만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재스퍼는 터렌스에게 고백을 해버리고, 터렌스는 당황해서 당장은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중에 재스퍼가 어른이 되고 여자가 되고 그렇더라도 계속 감정이 그대로 있다면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스퍼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을 빼면 쓸만한 인재였기 때문에 터렌스는 재스퍼를 조수로 삼을 생각을 하고 있었고, 재스퍼가 "당신을 보여주세요." 라고 한 말을 받아들여서 이것저것 빈틈을 보이기도 하고, 재스퍼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강의하고 훈련을 시켰습니다. 생존을 우선으로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두 사람의 판단과 콤비 플레이는 상당히 잘 맞았고, 플레이어적으로도 세션 앙마 두 사람이라(...) 수많은 대화와 세션이 오갔습니다. 만약 이 단기 캠페인 내에 두 사람이 연인이 안 되더라도 엔딩 후 몇 년이 지나면 멋진 여자가 된 재스퍼와 터렌스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재스퍼는 터렌스의 가면을 부술 만큼 능란하지 못했지만, 당황시키거나 뿜게 (...) 만들 수는 있었고, 항상 너무나 완벽한 가면과 회피력을 보유한 터렌스이기에 그것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라이벌이 나타나고 만 것입니다. (두둥)
터렌스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여는 것 같자, 그리고 그 다른 사람과 셋이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자 재스퍼의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더욱 악화되고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재스퍼는 점점 더 주눅이 들어 미스커뮤니케이션을 계속 생산하던 끝에, 끝내 터렌스의 화를 샀고, 애정이 듬뿍 담기긴 했지만 이때까지 외면하던 것을 모두 갈갈이 찢어 해부해버리는 고통스러운 질타를 당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재스퍼는 변하기 시작했지만, 모두가 헤어질 때가 왔을 때 미안함과 두려움으로 터렌스를 붙잡지 못 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 라이벌이 커플 열전의 주인공인 '일레니아'입니다. 이제 실제로 터렌스와 일레니아의 이야기를 해보지요.
이 이야기는 자랑은 아니지만(아니 사실 자랑입니다, 네. ...), 복어과에 속하는 남자를 공략한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고, 왜 연애에 앞서 커뮤니케이션과 배려가 필요한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엔딩 본 지 얼마 안 되서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후에는 소녀공략기였던 디아나와 오린, 언니타입 공략기였던 아델린과 세라핀을 쓸까 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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